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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대표기도문/주일낮대표기도문

2025년 4월 둘째 주 종려주일 대표기도문

by 기도의향기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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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4월 둘째 주 종려주일 대표기도문

사랑과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봄의 숨결이 대지를 어루만지는 이 계절에
저희의 마음에도 생명의 새싹을 틔워주시니 감사합니다.
한 줌 바람에도 꽃잎이 떨리는 이 시간,
주님의 겸손하신 발자취를 따라
종려가지를 들고 주님을 맞이하던 그날의 예루살렘으로
우리의 심령을 이끌어 주시옵소서.

온유하시고 자비로우신 주님,
나귀 새끼를 타고 성문을 지나실 때,
사람들은 호산나를 외치며 길 위에 옷을 펴고,
종려가지를 흔들며 주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찬송은 며칠 뒤,
십자가를 외치는 소란 속에 묻혀버렸습니다.
주님, 저희 안에도 그와 같은 변덕스러운 마음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칭송과 열광 속에서도 주께서 홀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것처럼,
저희도 오늘, 겸손의 걸음으로 주님의 발자국을 따르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저희의 지난 한 주를 고요히 돌아봅니다.
사소한 교만으로 말이 날카로웠고,
은밀한 탐욕으로 마음이 무거웠으며,
섬김보다는 대접받기를, 낮아짐보다는 높아지기를
은연중에 더 원하였음을 고백합니다.
사순절의 끝자락에서,
저희의 어지러운 마음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참 회개의 눈물로 이 마음을 씻어 주옵소서.

주님, 이 고난주간을 지나며
십자가의 사랑을 다시금 마음 깊이 새기게 하옵소서.
찔림과 상처 속에서도 침묵으로 감내하셨던 주님의 사랑이
우리의 아픈 기억과 상한 감정 위에 부드러운 기름처럼 흘러
회복과 치유의 은혜로 흘러가게 하옵소서.

은혜의 주님,
우리 교회가 언제나 고요한 능력을 지닌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복음을 잃지 않고,
연약한 자들의 곁에 서서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교회가 되게 하소서.
특히 어린아이들과 다음세대가
주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게 하시고,
여인들의 눈물과 노인의 기도가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거룩한 기둥이 되게 하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주님, 평화의 왕으로 임하소서.
거친 말과 분열의 정치를 잠재우시고,
연약한 이들이 숨 쉴 수 있는 공의와 자비의 공동체가
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이 땅에 세우신 교회들과 선교사들에게
날마다 성령의 기름을 부으사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크신 사랑을 전하는
복음의 향기가 되게 하소서.

이 예배가 단지 의례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눈물이, 숨결이, 고백이
모두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하소서.
예배의 처음과 끝을 주께 의탁하오며,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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