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일 대표기도문 셋째 주일

하늘과 땅의 주재 되시며
시간과 계절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이 아침 저희로 하여금 주의 전을 사모하게 하시고
거룩한 주일을 맞이하여 경배케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지나가는 계절 위에 주님의 손이 있었고,
움트는 나무 가지 사이에도 주의 호흡이 있었사오니,
이 6월의 푸르른 빛 속에서도
주의 인자하심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여, 당신은 우리의 노래이시고
우리의 생명이시며,
역사의 주인이시요
우리 믿음의 기초가 되시는 분이시니
이 시간 영광과 존귀를 홀로 받으소서.

주님, 지난 한 주간도
우리는 주의 뜻을 잊고
세상의 흐름에 편승하여
우리 마음의 왕좌에 주님이 아닌 자아를 앉혀 두었습니다.

기도의 골방은 비어 있었고,
말씀의 울림은 세상의 소음에 묻혔으며,
믿음의 고백은 일상의 바쁨에 가려
가슴 속에서 잠잠히 식어갔습니다.

이 시간 주 앞에 엎드려 회개하오니,
우리의 허물과 불순종을
주의 십자가로 용서하여 주시고,
성령의 은혜로 다시금 거룩한 삶의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 줄 믿사오니
우리의 귀를 열어 주의 음성 듣게 하시고,
우리의 발걸음을 열어 순종하게 하소서.

믿음은 생각이 아니라 삶이어야 함을 기억하게 하시고,
주일의 예배가 월요일의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시며,
우리의 모든 말과 행실 속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묻어나게 하옵소서.

주님,
질병으로 눌린 성도들을 기억하소서.
밤마다 통증으로 잠 못 이루는 자들에게
주의 손을 얹으시고 평안을 허락하옵소서.

삶의 무게에 눌려
내일을 바라보는 눈마저 흐릿해진 이들에게
하늘의 위로를 부어주시고,
마른 땅에 단비 내리듯
그들의 삶에 새 힘과 용기를 부어 주옵소서.

특별히 물질의 곤고함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성도들을 돌아보사,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을 누리게 하시고,
그 심령마다 은혜의 샘이 마르지 않게 하옵소서.

은혜로 허락하신 6월의 걸음을
지금까지 지켜 주심을 감사드리오며,
다가올 7월의 나날들 가운데서도
주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기대하며 맡겨 드립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마음이 식지 않게 하시고,
몸은 지치나 영혼은 소생케 하시는
성령의 생기로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하나님,
이 나라 대한민국을 기억하소서.
주의 은혜로 새로운 대통령을 허락하셨사오니
그에게 다윗과 같은 신중함과 겸손을 허락하시고,
자기 유익이 아닌 백성의 생명을 귀히 여기는
하늘의 지도자 되게 하옵소서.

혼란한 정치와 불안한 경제, 위협받는 안보 가운데
주의 평강과 질서가 흐르게 하시고,
분열과 거짓이 아니라
진리와 화합이 나라의 기초가 되게 하옵소서.

이 시간 드려지는 예배 가운데
하나님 임재하시고 역사하여 주옵소서.

성가대의 찬양 위에
하늘의 기름 부으심이 넘치게 하시고,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의 입술 위에
성령의 두루마기를 입히사
진리의 검이 되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을 사모하며 나온 모든 성도들이
오늘 이 시간, 은혜의 강물에 젖게 하시고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발걸음마다
하늘의 위로와 새 힘이 넘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도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