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 주일 대표기도문
1. 찬양과 감사의 고백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9월의 마지막 주일, 이 거룩한 아침에 저희를 주님의 전으로 인도하시고 예배의 자리로 부르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산과 들이 곱게 물들어가는 계절의 끝자락에서, 주님께서 다스리시는 자연의 순환을 묵상하며 저희의 심령도 그 은혜 앞에 고요히 엎드립니다. 계절을 잇고 시간을 잇는 주님의 손길에 저희의 삶도 얹혀 있음을 고백하며, 그 신실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합니다.
주님, 지금까지 인도하신 그 크신 은혜를 잊지 않게 하시고, 한 달의 끝에서 다시금 감사의 제단을 쌓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무더위 속에 지치고, 여러 상황 속에 흔들리던 저희를 주님은 끝내 붙드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하루하루 쌓인 주님의 은혜와 자비를 기억하며, 오늘 이 예배가 우리의 심령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2. 회개와 용서의 간구
그러나 하나님, 이 고백의 자리에서 저희의 연약함을 감추지 않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주님의 뜻을 따라 살기를 원하였으나, 세상의 유혹 앞에서 망설였고, 자신의 유익 앞에서 타인을 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겠노라 다짐했지만, 현실의 바쁨과 피곤함 속에 기도의 자리도, 말씀의 자리도 지키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이 시간 우리의 교만을 회개합니다. 하나님보다 자신을 먼저 앞세우며 살았던 모든 시간들을 내려놓습니다. 사람의 말에 민감하면서도 하나님의 음성에는 무뎌졌고, 상황의 변화에는 민첩했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에는 둔감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의 보혈로 저희를 다시 씻기시고, 정결한 마음과 견고한 믿음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3. 교회 공동체를 위한 기도
사랑의 하나님, 주님의 피로 세우신 이 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교회가 세상의 등불이 되게 하시고, 어두운 시대 가운데 진리와 사랑으로 이 땅을 밝히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건히 서서 변하지 않는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고, 서로를 돌아보며 사랑과 섬김으로 연합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를 특별히 기억하여 주옵소서. 예배마다 성령의 임재가 충만하게 하시고, 기도와 말씀이 살아 역사하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모든 성도가 기도의 무릎을 굳게 세우고, 말씀 안에 깊이 뿌리내려서 삶의 모든 자리가 예배의 연장선이 되게 하옵소서. 병든 자가 위로받고, 슬픈 자가 위로받고, 방황하는 자가 진리 가운데로 돌아오는 은혜의 통로 되게 하옵소서.
4. 나라와 민족을 위한 중보
주님, 이 나라 대한민국을 주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혼란한 정치, 무너져 가는 도덕성, 위기의 경제 속에서도 이 민족이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옵소서. 모든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시고, 국민의 아픔에 귀 기울이며 공의와 정의로 나라를 이끌게 하옵소서.
교육 현장에는 진리의 빛이 비추게 하시고, 가정 안에는 화목과 존중의 기초가 다시 세워지게 하옵소서. 청년들과 다음 세대에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와 용기를 더하시고, 이 땅 위에 다시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며, 믿음의 숲이 자라나게 하옵소서.
5. 삶의 자리와 예배를 위한 간구
하나님,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성도들의 삶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각자의 형편과 형편 속에서도 주님을 예배하는 손과 마음 위에 복을 내려주시고, 가정과 일터, 관계와 일상 속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게 하옵소서. 병든 자에게는 치유를, 지친 자에게는 위로를, 방향을 잃은 자에게는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모든 성도들이 날마다 말씀 위에 바로 서서 복음의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 위에 성령의 권능을 더하여 주시고, 선포되는 말씀마다 심령을 찌르고 위로하며 회복시키는 능력의 말씀이 되게 하옵소서. 성가대의 찬양 위에도 은혜를 덧입히시고, 그 찬양을 통해 예배의 하늘 문이 열리게 하옵소서.
6. 마무리 고백과 헌신의 결단
주님, 9월을 마무리하며, 올 한 해의 남은 시간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과거의 실수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의 은혜에 감사하며, 미래의 소망을 품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모든 시간 위에 주님이 함께하시고, 우리의 모든 삶이 주님의 영광을 위한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하옵소서.
오직 예수, 오직 은혜, 오직 말씀만을 붙들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만을 예배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시고, 이 예배가 저희의 삶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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