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주 대표기도문
시간의 주인이시며 영원의 왕이신 주님 앞에, 2026년 2월 둘째 주일 아침 저희가 한 마음으로 모여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세상의 시계는 초침으로 우리를 재촉하나, 주의 나라는 영원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땅의 소리는 욕망으로 우리를 흔드나, 하늘의 말씀은 진리로 우리를 붙드십니다. 오늘 이 거룩한 회중의 숨결 위에 성령의 바람을 불어 주셔서, 우리의 예배가 형식의 껍질이 아니라 마음의 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여호와의 이름을 송축하라” 하신 말씀처럼, 우리의 입술이 찬양을 잃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영혼이 주의 위엄 앞에 경외로 떨며 기쁨으로 노래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는 먼 길을 떠나온 나그네들이 아니라, 본래 주의 집에 있어야 할 자들임에도, 마음이 자주 길을 잃었습니다. 지난 한 주간을 돌아보면, 믿음은 작아지고 염려는 커졌으며, 감사는 마르고 불평은 쉽게 자랐습니다. 우리의 마음밭에는 말씀의 씨가 뿌려졌으나, 세상의 가시가 자라 그 씨앗을 눌렀고, 기도의 불은 꺼져가는데 분주함의 연기만 피어올랐습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겉사람은 단정했으나 속사람은 흐트러졌고, 주의 뜻을 알면서도 자기 뜻을 앞세운 죄를 고백합니다. 주님, “주께서 우리 죄를 따라 우리에게 갚지 아니하신다” 하셨사오니, 그 자비를 의지하여 회개합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를 정결케 하시고, 회개하는 심령에 새벽빛 같은 용서의 평안을 내려 주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한 주의 시작과 끝을 주께서 다스리시니, 우리 삶의 중심이 다시 주께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세상은 우리에게 “스스로 서라”고 말하나, 주님은 “내 안에 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마르는 것처럼, 우리가 주님께 붙어 있지 않으면 우리의 열심도, 우리의 계획도 결국 먼지처럼 흩어짐을 고백합니다. 오늘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옵소서.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도 진리의 닻을 말씀에 내리게 하시고, 감정의 파도에 떠밀리지 않게 하시며, 시험의 바람이 불 때마다 “주님이 나의 피난처”라는 고백으로 버티게 하옵소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소원합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우리의 첫 생각이 주님께로 향하게 하시고, 하루를 마칠 때 우리의 마지막 숨이 기도에 닿게 하옵소서. 우리가 걷는 길이 늘 평탄하지 않음을 압니다. 때로는 광야의 모래바람처럼 이유 없는 답답함이 불고, 때로는 깊은 밤처럼 답을 알 수 없는 어둠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주님, 광야에서도 만나를 주셨고, 밤에도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주님이 우리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그러니 주님, 우리의 걸음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믿음으로 한 발을 내딛게 하시고, 이해되지 않을 때에도 순종으로 무릎을 꿇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우리의 내면을 다스리사, 거룩한 습관이 형성되게 하시고, 죄의 습관은 끊어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말이 칼이 되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침묵이 외면이 되지 않게 하시며, 우리의 친절이 사람을 위한 계산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열매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가 세상의 취향에 끌려 다니지 않게 하시고, 말씀의 기둥과 진리의 터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목회자들에게는 성령의 담대함과 눈물의 심장을 주셔서, 인기의 설교가 아니라 생명의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장로와 제직과 모든 봉사자들에게는 숨은 충성의 기쁨을 주셔서 사람의 박수보다 하나님의 인정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어린아이와 청년과 장년과 노년, 모든 세대가 한 믿음 안에서 서로를 세워 주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상처 입은 자들이 정죄가 아니라 치유를 경험하게 하시며, 낙심한 자들이 정답이 아니라 복음의 품을 만나게 하옵소서. 교회가 세상과 타협하는 등불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더욱 밝히 타는 등대가 되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 이 땅의 지도자들에게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국민을 섬기는 지혜를 주시고, 정의가 무너진 곳에 공의가 세워지게 하옵소서. 갈등이 깊어진 자리에는 화해의 길을 내어 주시고, 탐욕이 성문을 지키는 곳에는 절제와 정직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경제와 일터 가운데 신음하는 이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베푸시고, 병상에 있는 이들에게는 치유의 손을 얹어 주시며, 외로움과 우울로 밤을 지새우는 이들에게는 하늘의 위로를 허락하옵소서. 또한 분단의 아픔 가운데 있는 한반도에 주의 긍휼을 더하시고, 전쟁의 위협과 증오의 언어가 물러가며, 진실한 평화의 길이 열리게 하옵소서. 우리가 평화를 말하되 진리를 버리지 않게 하시고, 사랑을 말하되 거룩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이 시간 드려지는 예배를 위해 기도합니다. 찬양하는 이들의 입술과 연주하는 이들의 손을 성령으로 붙드시고, 말씀을 선포하는 강단 위에 하늘의 권위를 더하여 주옵소서. 듣는 우리에게는 “들음에서 나는 믿음”을 허락하셔서, 말씀을 지식으로만 저장하지 않고 삶으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성찬이 있다면, 그 떡과 잔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은혜를 더욱 깊이 맛보게 하시고, 헌금이 있다면, 인색함이 아니라 감사로 드리게 하시며, 모든 순서 가운데 사람의 이름이 높아지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 영화롭게 하옵소서.
주님, 고전의 성도들이 고백하던 믿음처럼, “주여,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눈에 보이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보이지 않는 영원에 마음을 매어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한 줄의 시가 되게 하시되, 그 시의 운율은 세상의 성공이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날들이 한 권의 책이 되게 하시되, 그 책의 제목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를 통하여 지친 영혼은 새 힘을 얻고, 굳은 마음은 녹아지며, 길 잃은 영혼은 돌아오게 하옵소서.
우리의 시작과 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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